디지털 추모관 : 개인정보보호법, 그 경계에 선 기술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을 맞이할 때, 그 사람의 육신뿐 아니라 남겨진 사진, 음성, 문자, 이메일, SNS 계정 등 수많은 디지털 흔적과 마주한다. 이 흔적들은 단지 기록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정체성과 감정, 삶의 궤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디지털 유산이다. 디지털 추모관은 이러한 고인의 흔적들을 모아 저장하고, 남겨진 사람들이 기억을 이어가도록 돕는 공간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사망자의 정보는 누구에게 소유권이 있는가? 그 정보는 삭제할 수 있는가, 보관할 수 있는가, 혹은 AI로 재현해도 되는가? 아쉽게도 현재의 법체계는 ‘사망자의 개인정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개인정보보호법은 살아 있는 사람의 정보를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사망자의 디지..
디지털 추모관 : 1인 기업 창업 사례 분석
디지털 산업이 성숙하며, 이제는 한 명이 만든 작은 플랫폼이 수천 명의 이용자를 모으고, 수익까지 만들어내는 시대다. 특히 고령화 사회, 1인 가구 증가, 비대면 장례 문화 확산이라는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등장한 서비스가 디지털 추모관이다. 그동안 장례 업계는 자본과 인프라 중심의 오프라인 산업으로만 여겨져 왔다. 대형 납골당, 장례식장, 장의차량 서비스 등 물리적 자산이 핵심이었기 때문에 1인이 진입하기엔 부담이 컸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물리적 공간, 즉 ‘기억을 저장하는 플랫폼’이 장례의 새로운 방식으로 떠오르면서, 오히려 1인 창업자에게 유리한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실제 1인 기업이 디지털 추모관 플랫폼을 어떻게 기획하고, 개발하며, 운영까지 이어가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개발..